- 어 ? 얘는 누구야 ? 안녕- 하고 인사하는데 녀석의 표정이 심상찮다. - 그러는 누나는 누구세요. 제법 목소리도 깔고 표정도 정색한 채 톡 쏘아붙이는데 왠지 모르게 그 모습이 웃김. - 응 ? 나는 케이 친군데. 이왕이면 아라누나라고 불러. 팔짱까지 딱 끼고 짝다리를 짚고선 녀석. 쟤 뭐하냐 진짜. - 너 좀 나가있어라. 녀석에게 말하니까 대번에, -...
아르바이트 나가면서부터 오늘은 꼭 꺼져라, 했더니 예의 그 방긋방긋한 웃음으로 기차화통이라도 삶아먹은 것처럼 네에!!! 대답은 잘만하더니, - 뭐냐. 퇴근하고 와서 봤는데 남의 집에서 치킨까지 시켜놓고 계시다. - 형! 치킨 드세요 치킨. - 너 내가 나가라고 했지. 더이상 못 참아. 곧장 들어가 침대 근처에 풀러져 있는 녀석의 가방에 물건들을 다 집어넣고...
- 형 왔어요 ? 히히 거리며 녀석이 이불을 뒤집어 쓴 채 내 자리에 앉아 컵을 들고 뭔가를 홀짝홀짝 거리고 있었다. - 안꺼지냐. - 보일러 고쳤어요. 이제 따뜻한 물로 씻으세요. - 대답이나 해. - 씻고오세요!! 제가 밥해놨어요- 하며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 저가 마시던 걸 내 손에 쥐어주었다. 따뜻한 기운이 손안 가득 퍼졌다. 씻으러 들어가다말고 둘러...
나는 귀찮은 걸 참 싫어한다. - 형, 우재 알죠. 분리수거 같은 것도 제 때 하는 법이 없었다. 음식 해먹는 것도 청소도, 말해서 뭐함. 지금 알바하는 것도 하기 싫은데 먹고는 살아야 겠고 겨우겨우- - 형! - 누군데. - 아, 저는.. - 너 말고, 우재. 커다란 크로스 백 끈을 양손으로 꼭 잡고 있다가 잠시 당황하더니, 아 그 저- 거리며 할 말을 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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